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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1-21 15:20
위대한 기다림..
 글쓴이 : 순창자활
조회 : 3,108  
9월 10일 금요일의 일과를 마치고 자활센터 처마의 기둥에 기대어 한모금의 담배 연기를 가을 하늘에 나빌려 봅니다.

자활센터 참여자분들에게는 매번 배려하고 사랑하라 교육을 합니다.

미워하는 동료 참여자에게는 매일 한번씩 만이라도 콩알 반쪽 만큼의 칭찬을 해 보아라고 교육합니다.

그렇게 말하며 교육하는 저는, 자활근로 실무자입니다.

사실은 참여자에게 속상한 일이 있었어요.

여느때와 다르게 깊은 한숨으로 담배연기를 하늘 위에 나빌려 보았는데 거미 한마리가 시선을 사로 잡았어요.


그런데 거미줄을 만들기 위한 기초공사가 정말 대단해 보였어요.

거미줄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4방향에 굵은 거미줄을 엮어 놓고 그 다음에 둥근 모양의 거미줄을 엮잖아요.

3방향의 굵은 거미줄은 보이는데 1방향의 굵은 거미줄이 보이질 않는 거예요.

자세히 살피며 1방향의 굵은 거미줄을 따라 가보니 13미터쯤 먼거리의 나무 가지에 걸쳐 있는거예요.

엉덩이에서 거미줄을 뽑아 놓고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그렇게나 한참을 먼곳의 나무가지에 자신의 거미줄이 엮일 때 까지 기다렸을까요....?

정말 위대한 기다림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 중에 가슴속의 상한 마음은 사라지더군요.

깨닭았습니다...!!

오늘하루 자활참여자가 내가 준 속상함은 속상함이 아닌 참여자분이 나를 교육한것이라고......

그리고 나는 소중한 것을 배웠다고...!!

언젠가는 모든  참여자가 자활.자립의 의지를 갖고 탈빌곤, 탈수급하여 수동적이지 않은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주변의 모든것을 보호하고 아낄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을 그런 날을 꼭 만들고 기다릴 것이라고...

노력하고 봉사하며 기다릴 것이라고......!!